챕터 17

셀레네

"쉿, 내 작은 처녀야,"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내 귀에 속삭였다.

"나야."

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심장이 쿵쾅거렸다.

"뭐야—?!"

내 목소리가 갈라지며 움찔했고, 본능적으로 몸을 가리려 하자 물이 튀었다. 다행히도 두터운 거품이 내 피부에 달라붙어 어느 정도의 체면을 지켜주었다.

"여기 그냥 들어오면 안 돼! 노크라는 걸 들어본 적 없어?!"

팔을 더 꽉 감싸며, 갈비뼈에 맥박이 울리도록 그를 노려보았다.

다리우스는 내 폭발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. 오히려 그의 붉은 눈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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